인터넷, 모바일 산업2011. 5. 11. 21:51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1. 왜 이러한 제휴가 발생했는지?
 2. 한국에서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1번에 대한 답은 단순 명료합니다.(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 시장의 양강구도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3위 사업자로써 강력한 돌파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스프린트의 제휴에 발표에 앞서, 미국의 2위 이통 사업자인 AT&T 가 4위 업체인 T Mobile을 인수를 발표하였습니다. 규모의 경제가 확연히 들어나는 이동통신 시장 특성상, 업체간 규모에 의한 경쟁이 매우 중요한데요, 사실 스프린트가 만년3위를 벗어나기 위해 4위 사업자인 T Mobile의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수 실패도 모자라 2위 업체가 4위 업체를 인수하여, 이동통신 시장이 양강 구도로 흘러갈 만한 상황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뭔가 소외되지 않고 마켓에서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혁신적인 전략으로 마켓을 흔들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어짜피 언젠가는 mVOIP가 올텐데, 시장에서 가장 강자인 구글과 먼저 손을 잡는 것을 택한 것이지요)
 (2) 또한 네트워크 전략의 차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프린트는 미국에서 모바일 WiMAX(와이브로) 네트워크를 이미 구축하여 상용화 하고 있습니다. 고속의 데이터 중심 Packet Network를 갖춘 상황에서, 이러한 차별적 자원을 활용하여 타 이통사와의 차별화를 꾀하려 하는것이지요. 타 이통사가 아직도 음성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또한 실제 음성중심의 Circuit 네트워크 보유중) 데이터 중심으로 시장 중심을 변화시키고, 음성매출을 잠식해서 경쟁자들을 약하게 만드려 하는 것이지요. 즉,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극단적인 차별화 전략의 산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구글 보이스와의 제휴가 성공적으로 밝혀지더라도, 타 이동통신사가 단기간에 전략을 따라하기에는 데이터 네트워크 준비때문에 쉽지 않을 것입니다.

2번에 대해서도 순전히 개인적인 예측입니다만
 (1) LGT의 극단적 선택?
     이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LGT는 WCDMA 사업권을 포기하게되어, WCDMA 기반의 다양한 휴대폰 라인업을 갖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통신시장에서 영향력이 더욱 줄어드는 분위기였습니다. 기존의 5:3:2(=SKT : KT : LGT)의 시장 비율에서 조금더 밀리게 된다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뭔가 충격 요법을 들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몇년전에도 LGT가 OZ 무제한 인터넷 이라는 상품으로 파격적인 시도를 선택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보다 지금이 더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Sprint의 사례를 보고 LGT가 구글과 손을 잡으려 하더라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쉽지 않는 요인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네트워크의 취약성입니다. 구글 Voice와 같은 mVOIP가 되려면 안정적인 데이터 네트워크가 필요하지만, LGT는 Wibro 네트워크 마저도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LGT가 LTE(4G)통신망 구축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LTE 네트워크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확산시키고, 훌륭한 LTE 단말 라입업을 갖추면서 데이터 중심 서비스로 넘어간다면 뭔가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2) Wifi, Wibro 같은 대체 네트워크 중심으로 mVOIP 확산?
    KT의 경우 (가칭) Olleh Talk 라는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통신사가 mVOIP 서비스를 직접 출시 한다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통신사가 주도하는 것이다보니, 기존의 음성통화 매출을 신경 안 쓸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Google Voice 같은 것의 출시를 보며, 위기를 느끼고 Wibro 나 Wifi 같은 보조네트워크를 기반으로 mVOIP를 드라이브 해 갈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음성 네트워크에 비해 훨씬 여유가 있고 수익모델이 부족한 이러한 네트워크에 mVOIP를 통해 수익화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두가지 의문에 대한 답은 모두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여튼, 구글과 스프린트의 과감한 제휴로, 통신 시장에 재미있는 상황이 펼쳐질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이상입니다!

Posted by Chai Lee
인터넷, 모바일 산업2011. 4. 27. 15:31
(글을 쓰려고 마음먹은지는 오래이지만, 짬짬히 나누어서 쓰면서 임시저장만 해두고 많이 늦어졌네요)
최근 구글과 Sprint가 놀랄만한 발표를 했습니다.

 



구글 보이스(M-VOIP)를 Sprint의 기존 회선번호로 사용 할 수 있는 제휴를 선언한 것입니다.
이것은, 이동통신사가 음성 매출중심에서(m-VOIP 기능 도입과 함께 음성매출이 줄겠지요)  데이터 통신 제공 Business로의 전환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사건입니다.

관련용어

 구글 보이스 소개 동영상






 우선 구글 보이스가 무엇인지 알아보아야 할텐데요, 구글 보이스란 구글이 WEB 기반으로 제공하는 Communication 서비스 입니다.

 PC / Mobile / Phone 간의 기본적인 음성 통화 기능과 Instant 메시징 기능을 당연히 제공하고 있구요.
 (PC에서는 Google 사이트에 접속해서 사용, 모바일 폰에서는 전용 App 설치, 일반전화-현재 미국 한정-와도 연동)
 PC 간 / Mobile기기 간의 통화와 메시징은 당연히 무료로 제공(데이터 정액제가 있거나, Wifi라면)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Skype 나 예전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막강한 부가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참조 링크 :
http://www.google.com/googlevoice/about.html)
 구글이 Re-invent Telephone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것이 이해가 갈 정도 입니다.
 
 쭉 적어보자면, 

 1. Voicemail Transcription (음성 녹취 정도?의 번역이 가능하겠네요) : 통화한 내용을 택스트로 정리해주는 기능입니다.
     택스트로 정리 된다는 이야기는, 검색이 된다는 이야기이고, 내용의 공유 및 활용이 쉬워진다는 것인데,, 전화 이용행태의 많은 변화를 줄것 같습니다. 이러한것은 그동안 구글이 음성 검색을 위해, 음성인식분야에 큰 투자를 해 놓은 것을 활용하는 듯 합니다.

2. One Number (통합 전화번호) : 구글 보이스 번호가 PC 메신저, 모바일 폰 번호 등과 하나로 싱크 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제 구글 보이스 번호를 알아서 거기로 전화를 걸면, 제가 핸드폰으로 받을 수도 있고, PC에 있으면 구글 메신저로 전화를 받을수도 있다는 것이죠. 물론 문자메시지도 물론이구요.  게다가 이번 스프린트와의 제휴를 통해 스프린스 고객들은 기존의 스프린트 전화번호를 그대로 One Number로 사용가능합니다.

3. Personalized Greetings (개인화 인사말) : 전화를 거는 그룹에 따라, 안내메시지를 다르게 녹음해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업무쪽 사람과 가족들을 나눠서 인사말을 사용 할 수 있는것이지요(뭐 이건 지금도 비슷하게 가능합니다 ㅋ)

4. International calls (국제전화) : 구글 보이스를 통해 국제전화를 걸면, 매우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 가능합니다(받는 사람 구간의 접속료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저렴하게 가능해지지요. 물론 이것은 Skype 와 유사합니다)

5. SMS to email (문자를 이메일로) : 문자가 온것을 이메일에 정리하거나 반대(이메일에서 문자 발송)의 기능을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지금도 웹을 통해 문자메시지 온것을 확인이 가능하지만, 즐겨쓰는 이메일과 통합되어 관리가 된다는 점이 강력해 보입니다. 게다가 Gmail의 검색기능에 통합되면 더 쉽게 관리와 확인이 가능하구요.

6. Share voicemails (음성쪽지 공유) : 녹음한 음성파일을 바로 이메일을 통해 친구나 지인들과 공유가 가능한 기능입니다.

7. Block callers (차단) : 원치 않는 상대방을 매우 쉽게 차단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8. Screen callers (선택 수신) : 전화가 왔을때, 음성사서함 기능으로 상대방을 확인후에 전화를 받을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음성사서함을 잘 안쓰는 한국에서는 별로 사용이 안될것 같습니다

9. Mobilr App(모바일 앱) : 안드로이드, 아이폰, 블랙베리용 앱이 준비되어 있어, 핸드폰에서 쉽게 위의 기능들을 사용가능합니다.

10. Conference call (전화 회의) : 구글 보이스를 통해 매우쉽게 컨퍼런스 콜을 할 수 있습니다. 데모 영상의 소개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상태에서 다른사람이 또 전화를 걸면, 버튼을 눌러서 쉽게 대화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11. Number Porting (번호 이동) : 기존 전화번호를 구글보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구글 보이스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다음 편 포스팅을 통해,
 1. 왜 이러한 제휴가 발생했는지?
 2. 한국에서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등에 대해 추가로 적어보겠습니다!


 
 
Posted by Chai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