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모바일 산업2012. 2. 22. 22:01
최근 CJ의 N screen 관련 행보가 만만치 않은데요, 그것에 한 획을 더하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 기사들은 바로... 

[단독]'해품달' 본방사수 '티빙'으로 볼 수있다
CJ헬로비전 티빙서 지상파 3사 본다  

우선 티빙이 무엇인지 간단히 살펴봐야 하는데요.
 
 1. PC, Tablet, Smart Phone에서 이용이 가능한 VOD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입니다.
    (스마트 티비 등에서는 아직 안됩니다)

 2. 기존 케이블 티비 PP 채널과 함께 이번에 공중파 실시간 방송까지 추가 되었습니다.

 3. 컨텐츠 단위의 결제가 가능하며, 월단위 상품도 존재 합니다.

-참고 화면-
 


 

즉, 티빙을 가입하면, 한국에 있는 거의 모든 컨텐츠를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로 즐길 수 있게 되는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핸드폰,태블릿,PC에 케이블티비가 설치되는 것이지요.(게다가 일반 케이블 티비처럼 약정을 해야하는 것도 없죠 )


여튼, 이러한 티빙에 공중파 컨텐츠가(비록 실시간 스트리밍 이지만) 들어왔다는 것은, 티빙의 유통파워의 증가가 한단계 높아지고 상품력이 강화되는 결과를 낼 것이고, CJ가 이제 컨텐츠 제작자만이 아니라, 유통채널까지 본격적으로 잠식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든 방송사업자들이 미래 사업으로 생각하는 N Screen 관련 영역에서 한발 앞서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물론 당장 공중파 실시간 스트리밍이 들어온것 만으로 모든것이 해결되고 N Screen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할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주변의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잘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1. 결제 수단의 확산: 예전 SKT가 음원유통사업에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요인중에, 핸드폰 요금 결제를 통한 쉬운 결제 수단이 중요한 역할중 하나였다고 생각합니다. 티빙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몇천원을 계산하기 위해, 매달 신용카드를 긁거나 계좌이체를 하는것은 너무나 불편합니다. 따라서 핸드폰에 부가 서비스 등과 결합하여 매달 반복결제가 일어나게 하거나 하는 것을 통해 쉬운 결제 수단을 확보해야 합니다. CJ Hello Mobile의 출시는 이러한 결제 수단 확보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다만 아직 CJ Hello Mobile의 가입자 기반은 매우 부족하기 때문에, 어떻게 휴대폰 가입자 기반을 늘리느냐가 N Screen 서비스의 성패까지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2. 티비와의 연계: 아무리 다양한 디바이스가 나와도 동영상 컨텐츠의 시청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티비 입니다. 지금 CJ 케이블티비 프리미엄 고객에게는 티빙도 무료로 제공된다고 알고있으나, CJ가 SO로써 커버리지가 좁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스마트티비가 확산되고 있는 와중에 공중파컨텐츠에 대해 스마트티비 쪽 판권이 확보를 하여, 전체 채널을 커버하게 된다면 명실상부한 한국내 최대 영상 컨텐츠 유통 사업자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공중파 방송들도 티빙을 견제하기 위해 스마트티비등에는 판권을 쉽사리 주지 않을것 같습니다. 

3. 네트워크 사업자와의 협상 및 컨텐츠 비용 관리: 스트리밍을 통해 보는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기간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 비용에 대한 압박을 강화 할 것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삼성전자와 KT 의 분쟁처럼, 티빙과 통신사업자의 분쟁이 없으리라는 법이 없고, 그렇게 될 경우 사업의 수익성에 많은 문제를 더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 미국의 넷플릭스 등이 컨텐츠 확보 비용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뉴스들 처럼, 공중파 및 다양한 방송제작사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어떻게 낮게 유지하느냐가 이슈가 될것 같습니다. 물론 CJ자체의 컨텐츠 파워가 매우 높아지고 있고,  SO로써  PP들과의 협상력도 괜찮다는 강점이 있고 비용 컨트롤이 가능할 것 같지만, 공중파의 힘과 컨텐츠 파워를 볼때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고, 가입자가 늘어날 수록, 비용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리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나온 다양한 N Screen지향 서비스들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행보를 보이는 듯한 티빙의 다음 행보와, 다른업자들은 어떻게 대응할지도 궁금합니다. 

Posted by Chai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