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모바일 산업2014. 10. 19. 06:07

구글이 지난 Google I/O에서 Android One을 처음 발표하였고, 지난 9월 인도에서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아직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것 같은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꽤나 중요한 의미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봐야할 이슈라고 생각합니다.


소개 동영상




우선 이번 글에서는 안드로이드 원이 무엇인지 자세히 적어보려고 하고, 다음번 글에서 안드로이드 원이 시사하는 바에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듯, 안드로이드 원의 배경에는 신흥시장의 공략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원을 처음으로 출시한 인도를 살펴보면, 전체 인구는 10억 이상에 인터넷 유저는 2억~2억5천만명 으로 추정되며, 70% 이상의 접속이 Low end mobile device에서 이루어 지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모바일 인터넷의 사용자의 증가속도도 매우 빠른 상태라는 점에서 모바일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성장성이 높은 나라입니다. 다만 많은 이머징 컨트리들이 그렇듯, 시장의 기회 이상으로 많은 어려운점이 있기에 시장 공략이 어려운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출하가 되는 스마트폰의 80% 이상이 10000루피(약 150 US달러)이하의 저가폰이라고 하며, 체계적인 이통사나 전자기기 유통망이 아닌, 간이 유통망(대면 판매, 이동식 판매 등등)을 통해 이루어 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저 가격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라던지, 하드웨어의 사양 증대 같은 기술 투자를 전혀 하기 어렵습니다. 둘째로 모바일 가입자의 90% 이상이 프리페이드 카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휴대폰에 대한 보조금이란것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10000루피를 훌쩍 넘는 스마트폰을 개개인이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장상황(=무조건 가격이 저렴해야함)을 구글이 획기적으로 돌파하려는 것이 안드로이드원 이라는 것으로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안드로이드 원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폰일까요?

 1) 구글이 하드웨어 스펙과 기본설계를 규정을 하고 공개 합니다. 이때, 해당 스펙과 기본설계 형태에서 완벽하게 동작을 하는 부품 리스트(파트너)를 같이 오픈합니다.



 2) 해당 부품과 설계구조를 이용하여 '조립된' 하드웨어는 구글의 순정 안드로이드 OS(넥서스에서 볼수 있는)가 완벽하게 돌아가도록 하였습니다.

 3) 따라서 신흥시장을 공략하던 저가폰 제조사들은, 구글이 공개한 부품리스트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최소화 하여 신흥시장에 공략이 가능한 가격대로 폰을 '조립'하여 유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현재 어떤 제조사가 참여하고 있고, 어떻게 판매가 되고 있을까요?

 1) 제조 파트너에는 Spice, Micromax, Karbonn 등이 참여를 하고 6000루피 대의 안드로이드 원 단말기를 출시 하였습니다.

 2) 판매의 경우, Flipkart 같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중이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곧 취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3) 인도의 1위 사업자 Airtel의 경우, 안드로이드 원을 사용하는 자사선불제 고객에게 6개월간 월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100메가 바이트와 일반 데이터 200메가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렇듯, 이미 초저가 스마트폰으로써 인도시장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원은 동남아시장과 아프리카 시장등 신흥국들에서 구글(안드로이드)의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편에서 좀더 깊은 이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편이 나왔습니다)


Posted by Chai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