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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25 [MVNO] CJ Hello Mobile(헬로모바일) 의 휴대폰 사업 진출 의미 1
인터넷, 모바일 산업2011. 12. 25. 21:39
CJ가 MVNO 사업에 진출을 하였습니다.
(URL: 
http://cjhello.com ) 



참고) MVNO 란?


CJ는 KT의 모바일 네트워크를 빌려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하였는데요. KT로 부터 망을 도매대가를 지불하고 사서, 소매에 다시 판매를 합니다. 즉 CJ는 과금, 정산 등의 역할만 진행을 하게 됩니다.   

CJ의 휴대폰사업 진출(MVNO)의 의미와 의도를 알아보고자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MVNO의 Key Success Factor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1. 유통망: 어느 상품,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지만, 좋은 상품이 있더라도, 판매할 유통망이 없다면 사업이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한국의 핸드폰 시장은 이동통신 3사가 유통망을 견고하게 구축해 놓은 상태이고 왠만한 기업이 나선다고 해도 그정도의 유통망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상품의 특성상, 핸드폰은 가입 절차가 복잡하고(본인확인, 결제 방법 선택, 다양한 부가조건 등등), 단말기와 서비스를 동시에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판매와 고객관리를 위한 유통망이 중요합니다.
 2. 단말기: 통신 서비스는 그 자체로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통화품질, 고객 서비스 등이 차별 요소이지만, 시장이 성숙해 갈 수록 차별점이 감소합니다), 인기 단말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소비자의 선택요소가 됩니다. LG U+가 스마트폰 인기모델이 부족하여 고객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보면 바로 알수 있습니다.
 3. 서비스: 바로 위에 적었던것 처럼, 통신 자체에서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에, 맴버쉽 이라던지, 부가 서비스(음악등 다양한 서비스 및 컨텐츠)등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MVNO는 더더욱이나 망을 임대하기 때문에, 통신 서비스 자체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에 뭔가의 차별화 요소가 더욱 필요합니다.

그동안 몇몇의 업체들이 MVNO를 도전하였으나, 쉽지가 않았으나, 이번에 CJ의 진입이 기되되는 이유는 위의 3가지요소와 저렴한 가격이라는 요소를 다 갖추었기 때문입니다.
 - 유통망: CJ는이번에 특이하게 자사의 티비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합니다. 티비홈쇼핑의 주부고객 커버리지는 매우 높을 뿐더러 지역적인 제약을 많이 해결할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콜센터, 물류 등의 기반 요소가 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입 등을 받고 있으마, CJ계열의 케이블 티비 SO 고객들과의 접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잠재적으로 다양한 CJ의 오프라인 매장들(뚜레쥬르, 투썸 플레이스, 올리브영, 등등 아주 많음)에서도 가입을 받을 지도 모릅니다. 즉, 다양하고 커버리지가 높은 유통망을 통해 성공적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 단말기: 기존에 한국은 단말기 White List 제도(즉, 가입한 이동통신사에서 그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음) 때문에, 비 통신사가 MVNO등을 하려고 할 경우, 직접 단말기를 제조사로 부터 구입해서 고객에게 개통해서 팔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SKT KT와 같은 대규모의 사업자가 아니고서는 사오는 조건도 불리하고, 심지어는 인기단말은 타사들이 독점해서 팔수가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도의 변경으로 타사에서 개통된 단말기도 어느 통신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단말기 소싱의 불리함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실제로 CJ는 이번에 Galaxy Nexus, Galaxy S2, 등의 주요 단말기를 소싱하였고, 아이폰 등을 사용하던 타사고객이 번호이동으로 넘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단말 소싱 문제도 많이 해결이 되었습니다.
 - 서비스: CJ는 CJ One Card 라는 맴버쉽 제도를 갖고 있는데요, 이 제도와 결합하여 휴대폰 고객에게는 추가 포인트 적립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VIP 고객(월 7만원 이상 사용)은 CGV나 투썸플레이스, 뚜레주르 등에서 사용할 경우 사용금액의 25%까지 적립을 해준다고 합니다. 20대 30대 여성고객들에게 엄청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요인입니다.
 - 가격: CJ의 요금제는 타사대비 최대 50% 수준까지 저렴합니다.



CJ는 분명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다만 CJ가 MVNO사업에 진출하는것에 어떠한 목적이 있을까요?

전화사업을 통한 큰 수익이 목표는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KT로부터 사오는 도매대가와 소매대가의 마진폭이 뻔하기 때문에, 다양한 운영 비용과 가입자 유치 비용등을 고려하면 수익의 폭은 한정적일 것 입니다.
그러면 어떠한 목적일까요??

개인적인 관점으로 볼때는, Pay Gateway를 확보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고객들의 결제 계좌 정보를 확보하고 간단한 소액결제를 할 창구를 만들어 내는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CJ는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PP(방송제작) 사업자이고, TViing 등의 컨텐츠 사업, 온라인 게임, 영화관, Mnet 음원 유통등 다양한 컨텐츠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료 컨텐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결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지금은 CJ가 드라마나 게임아이템등의 상품을 판매 하려면, 신용카드 번호를 입력받거나(매우 귀찮음), SKT KT등의 통신사업자에게 결제 대행을 하거나(수수료가 비쌈. 7% 수준?) 하는등 장애물이 많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CJ는 MVNO고객들에게 휴대폰 청구서를 통해 다양한 컨텐츠 소액 결제 금액을 쉽게(그리고 수수료율이 낮게)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다양한 컨텐츠 상품(예: Mnet 월 정액 요금제 부가상품)을 휴대폰 청구서에 합쳐서 결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이러한 것을 통해 현재 CJ가 수행하는 컨텐츠 비즈니스에 큰 힘을 더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자면, 유료 영화를 다운받기 위해신용카드로 몇백원을 결제하려면 힘들어서 구매가 중단될가능성이 높지만, 자체의 휴대폰 청구서 결제가 있다면 수수료도 아끼고 좀더 편리한 형태로 연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CJ의 통신과 컨텐츠사업의 결합에 기대를 해봅니다.

 
Posted by Chai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