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와 직장생활2017. 6. 27. 00:59

최근에 몇몇 주변 분들이 이직에 대해 문의가 있었고, 그 와중에 이력서 쓰는것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것(채용 인터뷰어로써 참여한것들)과 인사 담당자분들로 부터 들었던 내용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사실 아래에 적을 많은 내용들이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의외로 잘 지키지 않는것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1. 문서 파일 타입 -->  PDF로 작성하자
 - (제가 아는 리쿠르터/채용팀 분들에게 몇번이나 들은적이 있는 사례인데요) 이력서를 hwp 파일로 내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리쿠르터가 hwp reader가 없어서 레주메를 읽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로벌하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포맷으로 제출 하는것이 좋습니다.
 - MS words의 경우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리쿠르터의 컴퓨터에 이력서에서 사용된 특정 폰트가 없을 경우, default 폰트로 오픈이 되는데, 이때 자간이 밀리거나 레이아웃이 깨져서 리쿠르터에게 안 좋은 선입견을 줄 수 있습니다.
 - PDF의 경우, 거의 모든 디바이스에서 읽을 수 있으며, 폰트/자간 등의 변화로 부터도 자유로운 포맷이기 때문에 이력서 낼때 가장 좋은 포맷이라고 생각 됩니다.

2. 포맷 --> 불필요한 개인정보 등 제거. 중요한 것들 중심으로 기술
 - (회사에서 아예 정해준 포맷이 있을때는 상관이 없지만) 별도로 제공 되는 포맷없이 그냥 이력서를 내라고 할때 아직도 포탈에서 검색해서 결과로 나오는 낡은 포맷을 사용 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자신의 사진, 부모님의 직업, 가족 관계 등, 본인의 이력/경력/경험 등과 무관한 내용이 들어있는 낡은 포맷을 사용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위험합니다. 일단 점점 많은 기업들이 불필요 하면서 민감한 내용이 들어있는 이력서를 받는것 자체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있고, 불필요한 내용이 많을 경우, 바쁜 리쿠르터의 입장에서 정작 중요한 내용을 충분히 읽어보지 못 할 수 있습니다.
 - 따라서 본인의 기본 신상 정보 + 지원한 회사/직무와 관련이 있는 주요한 업무 경력 + 학력 + 기타 자신의 강점 등 연관성이 높은 내용들 위주로 늘어지지 않게 적는것이 좋습니다.

3. 내용 전개 --> C-A-R 구조(Circumstance - Action - Result) 의 3단계 구조
 - 자신이 한 일을 막연하게 나열하는 이력서는 충분한 임팩트를 전달 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xx프로덕트의 마케팅을 수행 함' 이라고 적으면,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다른 관심이 생기기 어렵습니다. 반면 '내부적으로 마케팅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xx프로덕트에 대한 바이럴 컨탠츠를 내부 리소스를 통해 만들어 배포하며 yy%의 유저 트래픽이 늘었다' 라고 적는다면 읽는 입장에서 지원자의 역량을 좀더 잘 이해 할 수 있고, 관련된 내용에 대해 좀더 확인 하고 싶은 마음(그래서 인터뷰에 부르는)이 생기기 됩니다.
 - 일반적으로 '제가 하는 일은 정량화 하기가 어렵습니다' 라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평소에 일을 할때 어떻게든 성과를 추가적으로 계량화 하여 일을 처리하려는 습관을 갖는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내 인사 교육 담당자라고 할때, 'xx건의 역량 개발 교육 진행' 이라고 적는것 보다 'xx건의 역량 개발 교육을 진행하였으며, 평균 9.7/10의 만족도를 보여 내부에서 가장 높은 만족도를 받음' 이런식이라면 더 좋다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일을 할때 이미 자신의 일을 계량화(위의 사례에서는 교육때마다 만족도를 설문조사 받아서 계량화 하는것)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분량 --> 가능한 범위에서 간결하게
 - 이력서를 2-3장 분량으로 길게 적는 분들이 있는데, 그다지 추천 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가능한 한 장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리쿠르터는 바쁘기 때문입니다'. 분량이 길어질 수록, 내가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리쿠르터가 놓칠 수 있습니다.
 - 그렇다고 지원한 분야와 관련이 있는 좋은 경험들을 빼라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와 무관한 내용(예: 'Certification - Driver's license' 이런 것들)은 과감히 빼는것이 좋고, 커리어상의 다양한 경험 중 지원한 분야 무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매우 간단하게 한두 줄로 넘어 가는 것이 좋습니다.

5. 제출 전 검토 --> 오탈자 등 충분한 검토
 - 꽤 많은 이력서에서 오탈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머리로는 '별거 아니야'라고 생각을 하려고 하지만 뭔가 지원자가 '부주의해 보이거나', '꼼꼼하지 못한' 선입견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나 중요한 경력 같은 부분에 오타가 있다면 좀 더 영향을 주게 됩니다. 
 - 따라서 제출 전에는 본인 뿐만이 아니라(본인은 본인이 작성한 글에서 오탈자를 잘 못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인 들에게 한번 검토를 부탁하는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이력서 작성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Chai Lee